비타민B6 과다복용 부작용은 보통 하루 1,000mg 이상을 몇 달에서 몇 년씩 먹어야 생긴다고 알려져 있어요. 그런데 최근 사례 연구들은 이 기준보다 훨씬 낮은 용량에서도 신경병증이 나타난 경우를 보고하고 있어요.
과다복용 시 나타나는 증상, 말초신경병증이에요
비타민B6를 장기간 과다 섭취하면 말초신경병증이 나타날 수 있어요. 손발이 저리거나 감각이 둔해지고, 심하면 걷는 데 불편함을 느끼는 증상이에요. NIH ODS는 이 증상이 원래 하루 1,000mg 이상을 수개월에서 수년간 복용한 사례에서 보고됐다고 설명해요[2].
실제로는 50mg 미만에서도 배제할 수 없어요
2018년 네덜란드 약물감시기관(Lareb)에 신고된 비타민B6 관련 이상반응 90건을 분석한 사례 연구가 있어요[3]. 신고된 제품의 비타민B6 함량은 정제 1알당 1.4mg부터 100mg까지 다양했어요[3]. 연구진은 고용량·장기 복용에서 신경병증 개연성이 가장 높지만, 하루 50mg 미만의 용량에서도 신경병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결론지었어요[3].
이 결과가 중요한 이유는, 시중 비타민B6 단일 제품과 종합비타민 대부분이 상한섭취량(100mg)보다 훨씬 낮은 10-50mg 범위에 있기 때문이에요. “상한섭취량 아래니까 안전하다”는 가정이 항상 맞지는 않을 수 있다는 뜻이에요.
6mg짜리 종합비타민만 먹어도 나타난 사례가 있어요
2023년 발표된 사례 보고는 더 구체적이에요[4]. 73세 남성이 비타민B6 6mg이 들어간 종합비타민을 3년간 매일 복용한 뒤 진행성 말초신경병증으로 병원을 찾았어요[4]. 혈청 비타민B6 수치를 측정하니 259.9nmol/L로, 정상 범위(20-125nmol/L)를 크게 웃돌았어요[4]. 연구진은 상대적으로 저용량인 비타민B6 보충에 대해서도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어요[4].
한 가지 사례만으로 “6mg도 위험하다”고 단정하기는 이르지만, 개인마다 대사 능력이 달라서 같은 용량에도 반응이 다를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예요.
국가마다 상한섭취량 기준이 달라요
한국 KDRI 2020 기준 성인 비타민B6 상한섭취량은 하루 100mg이에요[1]. 반면 이런 저용량 신경병증 사례들이 누적되면서, 유럽 쪽 평가 기준은 이보다 훨씬 낮은 하루 12mg 수준까지 내려갔다는 점을 위 사례 보고 논문이 함께 언급해요[4].
실제로 네덜란드는 2018년 10월부터 비타민B6 보충제의 하루 최대 허용량을 21mg으로 낮췄어요[5]. 이 조치 이후 신경병증 관련 신고 건수는 뚜렷하게 줄었지만, 저용량 제품에서도 신경병증 사례가 계속 보고되고 있어요[5].
실제로 확인해야 할 것
- 종합비타민, B컴플렉스, 단일 비타민B6 제품을 동시에 먹고 있다면 각 제품의 비타민B6 함량을 더해서 하루 총 섭취량을 계산해보는 게 좋아요.
- 손발 저림이나 감각 이상이 나타나면 복용 중인 영양제부터 점검하고, 증상이 이어지면 병원에서 혈청 비타민B6 수치를 확인해보는 게 도움이 돼요.
- 여러 해 동안 같은 제품을 꾸준히 먹고 있었다면, 용량이 낮아 보여도 한 번쯤 필요성을 재점검해보는 게 좋아요.
비타민B6의 KDRI 연령별 권장량, 결핍 증상, 식품 함량 같은 기본 정보는 비타민B6 성분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