원인 모를 피로, 손발 저림, 집중이 안 되는 느낌. 이런 증상이 겹친다면 비타민B12 수치를 한번 확인해볼 필요가 있어요.
비타민B12, 어떤 역할을 하나요?
비타민B12(코발라민)는 수용성 비타민이에요. 체내에서 크게 세 가지 역할을 해요[1].
- 적혈구 생성: 적혈구 전구세포가 정상적으로 분열하려면 B12가 필요해요
- 신경 보호: 신경 섬유를 감싸는 미엘린(수초)을 만드는 데 관여해요
- 호모시스테인 조절: B12가 부족하면 혈중 호모시스테인이 올라가요
비타민B12는 동물성 식품에만 존재해요. 육류·생선·조개류·유제품·달걀이 주요 급원이고, 식물성 식품에는 실질적으로 없어요[1].
혈액검사, 수치 기준이 어떻게 되나요?
병원에서 혈청 코발라민 수치로 평가해요.
| 구분 | 혈청 코발라민 수치 |
|---|---|
| 정상 | 200~900 pg/mL |
| 경계 | 200~300 pg/mL |
| 결핍 | 200 pg/mL 미만 |
경계 구간(200~300 pg/mL)은 혈청 수치만으로 결핍 여부를 확정하기 어려워요. 이때는 두 가지 지표를 추가로 확인해요[1][2].
- MMA(메틸말론산): B12가 부족하면 올라가는 대사 지표예요. 정상 범위는 70~270 nmol/L
- 호모시스테인: B12·엽산 중 어느 쪽이 부족해도 올라가요. B12 결핍만 구분하려면 MMA와 함께 봐야 해요
혈청 B12가 정상이어도 MMA가 높으면 기능적으로 부족한 상태일 수 있어요[2].
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?
혈액 이상
가장 대표적인 소견은 거대적아구성 빈혈이에요. DNA 합성이 저하되면 적혈구가 정상보다 크고 미성숙한 상태로 남아요. 기능하는 적혈구가 줄어들면서 피로·두통·창백한 피부·호흡 곤란이 나타나요[1].
엽산 결핍도 같은 빈혈을 일으키기 때문에, 혈액검사에서 두 가지를 함께 확인해요.
신경 증상
B12 결핍이 오래 지속되면 신경 섬유가 손상될 수 있어요[2].
- 손발 끝 저림·감각 이상 (양쪽 대칭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요)
- 보행 불안정·균형 감각 저하
- 심한 경우 시력 이상
신경 증상은 빈혈 없이 단독으로 나타날 수 있어요. 오래 방치하면 돌이키기 어렵기 때문에 빨리 발견하는 게 중요해요[2].
인지·정신 증상
집중력 저하, 기억력 감퇴, 우울감이 나타날 수 있어요. 고령에서는 인지기능 저하와의 연관성이 보고되어 있어요[3].
누가 특히 주의해야 하나요?
채식인·비건
B12는 동물성 식품에만 있어요. 채식·비건 식단이라면 보충제나 B12 강화식품이 필수예요.
50세 이상
나이가 들면 위산 분비가 줄어들어요. 음식 속 B12를 분리·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, 50세 이상은 보충제 형태의 B12가 흡수에 더 유리해요.
위장 수술·흡수 장애가 있는 경우
위절제술이나 위 우회술을 받으면 B12 흡수에 필요한 내인성 인자 분비가 줄어요. 크론병·셀리악병도 소장 흡수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.
메트포르민을 오래 복용 중인 경우
당뇨 치료제 메트포르민은 장에서 B12 흡수를 방해해요. 장기 복용자라면 정기적으로 B12 수치를 확인하는 게 좋아요[2].
위산억제제(PPI·H2 차단제)를 장기 복용 중인 경우
위산이 줄면 식품 속 B12의 분리·흡수가 저하돼요.
어떤 식품에 많이 들어있나요?
| 식품 | 1회 제공량 | B12 함량(µg) |
|---|---|---|
| 조개류(바지락 등) | 75g | 약 84 |
| 소고기 간 | 75g | 약 70 |
| 연어 | 75g | 약 4.9 |
| 우유 | 250mL | 약 1.1 |
| 요거트 | 175g | 약 1.4 |
| 달걀 | 1개 | 약 0.6 |
조개류와 간의 함량이 특히 높아요. 일반적인 육류·생선·유제품으로도 꾸준히 섭취할 수 있어요[1].
한국 권장섭취량(KDRI)은 얼마나 되나요?
| 대상 | 권장섭취량(µg/일) | 상한섭취량 |
|---|---|---|
| 성인(19세 이상) | 2.4 | 미설정 |
| 임산부 | 2.6 | 미설정 |
| 수유부 | 2.8 | 미설정 |
수용성 비타민이라 과잉 섭취 시 소변으로 배출돼요. 이 때문에 상한섭취량은 설정되어 있지 않아요[4].
결핍이 확인됐다면 어떻게 하나요?
원인에 따라 접근 방법이 달라요.
흡수 장애(내인성 인자 결핍 등)가 원인이라면 경구 복용으로는 흡수가 어려워요. 이 경우 근육주사로 투여하게 돼요.
채식이나 식이 섭취 부족이 원인이라면 고용량 경구 보충으로도 효과가 있어요. 수동 확산 방식으로 일부 흡수가 이루어지기 때문이에요[2].
결핍 여부 확인과 보충 방법은 혈액검사 결과를 토대로 의사 또는 약사와 상담해보세요.